포드 V 페라리 소개
<포드v 페라리>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 (2019)는 레이싱 영화로 접근하든,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주어진 변화에 관한 실존적인 질문을 다루는 영화로 접근하든 둘 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좋은 작품이다. 우선, 가 좋은 레이싱 영화인 이유는 영화의 주요 무대인 르망 24시간 레이스 대회를 포함해 트랙 위를 질주하는 '켄 마일스(크리스천 베일)'의 시점 장면과 반응 장면을 적절하게 번갈아 가며 활용함으로써 VR 체험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랙 위를 달리는 스포츠카를 담아내는 카메라를 최대한 땅과 밀착해 로우 앵글 장면에 가까운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스크린 밖(off-screen)에 있는 관객을 스크린 안(on-screen)으로 끌어들여 7,000 RPM 속도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짜릿한 순간을 지속해서 안겨준다. 영화는 비즈니스와 스포츠라는 두 가지 세계가 등장한다. 헨리 포드 2세와 임직원들은 비즈니스의 세계에, 캐롤과 켄은 스포츠의 세계에 속해있다. 이 두 세계는 서로 다르다. 비즈니스는 철저히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데 반해 스포츠는 ‘속도’ 자체를 즐긴다. 1등을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건 스포츠의 세계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행위다. 불도그라고 불릴 만큼 다혈질에다 레이싱에 미친 켄과 포드 회사 임직원들과의 갈등은 필연적이다. 상반되는 두 세계가 마주하며 아귀가 맞지 않아 잡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그 ‘잡음’이 있기에 존재하는 영화다. 레이싱이라는 스포츠를 다룬 영화지만 극적인 전개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레이싱과 갈등, 이 영화를 정의하는 두 가지 키워드인 것 같다. 영화는 두 시간 반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포드 V 페라리 스토리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를 인수하려다 모욕당한 헨리 포드 2세는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하려 한다. 르망 레이스는 장장 24시간 동안 정해진 코스를 반복해서 돌며 승부를 가르는 대회이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경기이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르망 레이스 우승을 통해 큰 홍보 효과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캐롤 셸비는 한 때 르망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전직 레이서이지만 특별히 포드 회장의 부름을 받고 자동차 디자이너로 르망 레이스 우승을 위해 일한다. 켄 마일스는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누구보다 차에 대해 잘 알고 누구보다 스포츠카를 잘 다룬다. 그는 캐롤의 요청으로 레이스 우승을 위해 뛰기로 한다. 캐롤과 켄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르망 레이스를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포드 V 페라리 에피소드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마일스다. 영화를 본다면 그 누구보다 차를 진정으로 사랑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진정한 승리자다. 단 한 순간도 차와 떨어지지 않았던 그는 생의 끝까지 차와 함께 했다. 또한, 오로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다.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삶을 거듭했던 그는 누구보다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승리자'의 대표 상이다. 이처럼 는 가슴 벅찬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
잭형의 총정리
현실에서 이런 동료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주인공인 두 사람이 내딛는 길에는 같은 편에 서 있는 '포드'의 이기적인 횡포로 인해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브레이크가 걸린다. 우리 현실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글이 따로 없다. 내 편인 줄 알았던 사람이 어느새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존경할 만한 상사인 줄 알았는데,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결국 자신만 아는 이기적인 존재로 변하기도 한다. 믿었던 동료에게 상처받는 일은 뭐 흔해서 말하기도 입 아프다. 영화를 보면 일이 안 풀린 상황에서도 켄 마일스와 캐롤셸비 둘이 어깨동무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털털하게 또 다른 꿈과 목표를 이야기하는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둘이 함께 이기에 어떤 어려움도 그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실제로도 둘은 다수의 레이싱에서 우승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렁찬 엔진 소리를 들으며 주인공들의 집념과 끈기를 느끼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잭형은 8/10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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